"10위가 1위 이기는 게 야구"…김혜성의 입버릇, 현실이 되나

"10위가 1위 이기는 게 야구"…김혜성의 입버릇, 현실이 되나

링크온 0 16 04.08 03:20
'제가 끝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혜성이 연장 11회말 무사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10위가 1위를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혜성(25)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되뇌는 문장이다.

최약체 평가를 극복하고 키움을 잘 이끌겠다는 의미이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김혜성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움의 전력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혜성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잊지 않고 차츰 실현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키움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거둔 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를 연달아 꺾으며 7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개막 4연패로 리그 10위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어진 7연승으로 3위까지 도약했다.

주장 김혜성은 7연승 기간 31타수 14안타(3홈런) 6도루 12타점으로 활약했다.

7일 한화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한 경기 홈런 2방을 때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제가 끝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혜성이 연장 11회말 무사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7 [email protected]

경기를 마친 김혜성은 끝내기 홈런을 두고 "한 번쯤은 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은퇴하기 전에 해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성은 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어김없이 "10등 팀이 1등 팀을 이기는 게 야구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김혜성은 "선수들이 외부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선수단에 "144경기 다 잘할 순 없다.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후배 야수 이주형을 두고는 "복덩이"라고 칭찬했다.

이주형은 지난 2일 1군에 복귀한 이래 5경기에서 팀의 리드오프를 맡아 21타수 11안타를 때렸다.

이주형은 이날 10회초에는 2사 1, 3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외야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아냈고, 10회말엔 아웃되긴 했어도 2루타를 때리고 3루까지 달리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혜성은 이주형의 주루사에 대해 "(3루까지 가면) 희생 플라이로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였어도 무조건 뛰었을 것 같다. 멋진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성 끝내기...키움 파죽의 7연승
김혜성 끝내기...키움 파죽의 7연승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혜성이 연장 11회말 무사에 끝내기 홈런으로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590 경기 시작 기다리는 콜린 벨 감독 여자축구 벨호, 미국행 명단 확정…'새 얼굴' 홍서윤 깜짝 발탁 축구 03:23 0
49589 한화 정은원 프로야구 한화, 정은원·한승주·이원석 1군 엔트리서 말소 야구 03:23 0
49588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축구대표팀, 6월 월드컵 예선도 임시 사령탑으로…김도훈 지휘봉(종합) 축구 03:22 0
49587 음식 바가지요금 경남도, 여름축제·골프장 그늘집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골프 03:22 0
49586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축구대표팀, 6월 월드컵 예선도 임시 사령탑으로…김도훈 지휘봉 축구 03:22 0
49585 넬리 코르다 코르다,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 우승…시즌 6승째(종합) 골프 03:22 0
49584 PLK 라운지 광주점 전경. 골프 스튜디오 PLK 라운지 광주점 개업 골프 03:22 0
49583 배상문의 스윙. KPGA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올라 16억원…우승시 3억2천만원 골프 03:22 0
49582 프로농구 소노, 가드 홍경기 영입 프로농구 소노, 홍경기 영입…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천만원 농구&배구 03:22 0
49581 불법 주정차 강력 단속 현수막 창원NC파크 인근 주택가까지 차지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야구 03:22 0
49580 음식 바가지요금 경남도, 여름축제·골프장 그늘집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골프 03:22 0
49579 이재도와 동행을 이어가는 창원 LG 프로농구 LG, '돌격대장' 이재도와 3년 더 동행 농구&배구 03:21 0
49578 잰더 쇼플리 메이저 우승 없던 쇼플리, 30세에 메이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 골프 03:21 0
49577 김도훈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한국 축구 '두 번째 임시 선장' 김도훈 "2경기에 대해서만 결정" 축구 03:21 0
49576 LG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 필승조에서 사라진 '옆구리 투수'들…정통파에 밀려 퇴조 기미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