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감독 "류현진, 팀 분위기 바꾼 영입…영향력 엄청나"

토론토 감독 "류현진, 팀 분위기 바꾼 영입…영향력 엄청나"

링크온 0 31 2023.10.02 03:24

올해 재활 마치고 돌아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2023년 마지막 정규시즌 마운드에 선 토론토 류현진
2023년 마지막 정규시즌 마운드에 선 토론토 류현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일(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1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팀 사정 때문에 52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5-7로 재역전패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토론토에서 4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부상으로 빠진) 알렉 마노아를 대신해 52이닝을 던진 점이나 4년간의 공헌을 생각하면 아쉬운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정규시즌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마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과 계약은 팀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꾼 첫 단추"였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2020년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천만 달러(약 1천80억원)에 계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60경기만 치른 그해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또한 토론토는 류현진을 구심점으로 뭉쳐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2020년 단축 시즌에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 정도의 투수가 우리 팀에 온 것만으로도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은 류현진의 프로 정신을 배웠고, 팀을 지탱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베테랑 투수로 다른 투수에게 도움을 줬다. 포수에게도 도움을 줬다. 정말, 정말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류현진의 추가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한 7전 4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라야 등판을 기대해볼 만하다.

토론토의 2023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다시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시장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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