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는 내 땅' 최혜진, 시즌 두 번째 국내 우승 청신호(종합)

'청라는 내 땅' 최혜진, 시즌 두 번째 국내 우승 청신호(종합)

링크온 0 37 2023.09.23 03:23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R 합계 6언더파 선두

최혜진의 아이언샷.
최혜진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이 올해 들어 국내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넘본다.

최혜진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 잡은 최혜진은 지난 6월 롯데 오픈 제패 이후 석 달 만에 또 한 번 KLPGA 투어 대회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는 두 시즌이 다 가도록 우승이 없지만, 올해 국내에서 치른 2차례 대회에서는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특히 우승했던 롯데 오픈은 이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치러졌다.

1라운드 때도 69타를 친 최혜진은 전장이 길고 난도가 높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1, 2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적어낸 유일한 선수다.

최혜진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그래서 감이 그렇게 좋지 않지만, 이 대회를 통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막상 경기해보니 샷감도 많이 좋아졌고 퍼트도 괜찮다"면서 "내 스윙을 믿고 치자고 마음먹고 왔는데 이틀 동안은 잘 해왔다. 남은 이틀도 나를 믿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우승 향방을 점치기엔 1타차 공동 2위 그룹 6명과 2타차 공동 8위 그룹 7명, 그리고 3타차 공동 15위 그룹 4명 등 추격자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올해 2승을 올린 상금랭킹 1위 이예원과 닷새 전에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마다솜, KLPGA 투어에서 가장 멀리 볼을 날리는 장타자 방신실, 그리고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박현경과 통산 6승의 이소영이 최혜진에게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번 시즌 상금 10억원에 45만 5천803원이 모자란 이예원은 대회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한 1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김효주,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장하나, 박민지, 김수지 등 7명뿐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1타를 줄인 끝에 2타차 공동 8위(4언더파 140타)에 포진,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메이저 사냥꾼' 이다연과 맥콜 모나 용평오픈 챔피언인 '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5승의 이소미 등도 2타차 공동 8위 그룹에 합류했다.

LPGA 투어 동료인 패티 타와타나낏과 짜라위 분짠(이상 태국)도 최혜진에게 2타 뒤진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3타를 줄여 3타차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로 뛰어오른 세계랭킹 7위 이민지도 경계 대상이다.

첫날 이소영, 박현경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송가은은 2타를 잃어 공동 15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3승을 올린 박지영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로 도약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던 박민지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란히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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