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⑩ 야구 곽빈·문동주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⑩ 야구 곽빈·문동주

링크온 0 41 2023.09.01 03:26

곽빈, 생애 첫 10승과 함께 두산 선발진 축으로 성장

프로 2년차 문동주, 한국 투수 최초 160㎞ 광속구 투구

두산 선발투수 곽빈
두산 선발투수 곽빈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8.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믿을 건 마운드, 그중에서도 선발을 책임질 곽빈(24·두산 베어스)과 문동주(19·한화 이글스)다.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21명과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을 합쳐 2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5관왕을 달성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바람에 한국 야구는 공격에서 치명타를 맞았다.

강백호(kt wiz)의 멘털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찬스에서 한 방을 해결해 줄 선수로는 노시환(한화) 정도만 손꼽힌다.

노시환은 29일 현재 KBO리그 홈런 1위(29개), 타점 1위(86개)를 질주하며 프로 데뷔 5년 만에 드디어 한국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없어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흔들리는 타선과 달리 마운드에는 도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한 젊은 투수들이 많다.

투구하는 문동주
투구하는 문동주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4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8.6 [email protected]

특히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강속구 투수 곽빈과 문동주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두 투수가 한국 대표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단언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대적할 일이 별로 없는 국제 대회에서 투수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

2018년 프로로 입문한 곽빈은 올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4를 올려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했다.

시속 150㎞의 광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곽빈은 문동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더불어 최고 시속 155㎞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KBO리그 삼총사 중 한 명이다.

라울 알칸타라(11승)와 더불어 두산 선발진의 양축을 형성하면서 두산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문동주는 올해 4월 KIA 타이거즈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의 광속구를 꽂아 화제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던진 건 계측 이래 문동주가 처음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도 웬만한 투수의 빠른 볼 구속을 훌쩍 넘는 시속 149㎞를 찍기도 했다.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는 구단의 보호를 받아 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하며 KBO리그에 성공리에 뿌리를 내렸다.

[그래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그래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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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과 문동주는 빠른 볼 투수를 중용하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눈에 쏙 드는 듀오다.

올해 3월 WBC에서 시속 150㎞를 우습게 던지는 일본 투수들이 즐비한 것을 부러워하던 한국 팬들에게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에게도 이런 투수가 있다'는 자긍심을 충분히 심어줄 만한 파이어볼러다.

한국, 일본, 대만의 삼국지인 아시안게임에서 두 투수가 결국 일본, 대만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에 류중일 호의 성패가 달렸다.

참가국의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야구연맹이 아직도 아시안게임 조 편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와 대만이 같은 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가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맞붙고, 일본과는 조별리그 1, 2위가 벌이는 슈퍼라운드에서 격돌할 확률이 높다.

역투하는 이의리
역투하는 이의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6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치르는 슈퍼 라운드 1, 2위가 대결하는 결승 대진을 볼 때 우리나라는 일본이든 대만이든 두 팀 중 한 팀과는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 맞붙을 공산이 짙다.

우투 좌타가 많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주로 왼손 투수가 중용됐고, 힘 좋은 우타자가 많은 대만전에서는 날카로운 변화구와 빠른 볼을 겸비한 우완 투수가 중임을 맡았다.

투구하는 박세웅
투구하는 박세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왼팔 선발 요원으로 이의리(KIA)와 구창모(NC 다이노스)를 뽑았다. 우완 선발 요원으로는 WBC에서 홀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독차지한 박세웅과 나균안(이상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곽빈, 문동주와 5총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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