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김비오, LX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공동선두(종합)

다시 뛰는 김비오, LX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공동선두(종합)

링크온 0 42 2023.09.01 03:22

브룸스틱 퍼터로 부활한 최진호도 7언더파

김비오의 힘찬 스윙.
김비오의 힘찬 스윙.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비오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꼽힌다.

통산 8승을 올렸는데 작년에만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2010년에는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휩쓸었던 김비오는 2012년에 상금왕에 올랐고, 작년에는 최저타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등 두차례 타이틀 방어전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아쉽게 공동 6위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상반기를 무관으로 보낸 김비오는 하반기 첫 대회 군산 CC 오픈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2일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추돌당한 자동차는 뒤쪽이 찌그러졌는데, 다행히 김비오는 다친 데가 없었다.

사고 당일 프로암만 건너뛰고 연습 라운드부터 대회 4라운드를 모두 치를 만큼 몸에 이상은 없었다.

김비오는 31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에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 잡은 김비오는 작년 SK텔레콤 오픈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기회를 잡았다.

김비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고, 그린을 놓친 게 두 번뿐일 만큼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자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서 30야드 넘는 거리에 볼을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떨궈 파를 지켜 보기 위기에서 탈출했다.

파 5홀 4곳에서는 모두 버디를 뽑아냈고, 파 4홀에서 3타를 줄였다.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낮은 스코어로 마쳐 기분 좋다"는 김비오는 "상반기 내내 드라이버가 애를 먹여 대회를 쉬는 동안 스윙을 바로 잡는 데 공을 들인 효과가 났는지 오늘은 티샷 실수가 없었다"고 자평했다.

김비오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노리겠지만 아직 첫날"이라고 섣부른 희망은 경계했지만 "상반기보다 요즘 컨디션이 매우 좋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특히 그는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했으니 앞으로 남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면서 작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을 거뒀던 최진호도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그린 주변 러프가 위협적이라서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한 뒤 퍼트로 승부한다는 전략이 먹혔다는 최진호는 "내일도 퍼트로 승부하겠다"면서 "하반기에 1승을 꼭 하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김비오와 최진호는 통산 9승 선착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허덕이던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장희민도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장희민은 "작년 첫 우승 이후 조급했다"면서 "그동안 불안하던 티샷이 오늘은 말썽이 없었다.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잡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과 함정우, 이지훈, 노성진 등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선두 3명을 1타차로 추격했다.

티샷한 뒤 공의 궤적을 쫓는 조우영.
티샷한 뒤 공의 궤적을 쫓는 조우영.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승을 신고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듀오' 장유빈과 조우영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시즌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골프존 오픈 정상에 올라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챔피언 이창우 이후 약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고, 장유빈은 지난 27일 군산 CC 오픈에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한 시즌에 2차례 우승한 것은 지금까지 두 번뿐이었고 2주 연속 아마추어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 주니어 무대를 휩쓴 유학생 고교생 이병호(18)는 8번 홀(파3) 홀인원의 행운에 버디 3개를 보태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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