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2벌타 받고도 선두권 이예원 "지난 일 생각 안 한다"

1R 2벌타 받고도 선두권 이예원 "지난 일 생각 안 한다"

링크온 0 57 2023.08.27 03:22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이예원.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노리는 무서운 2년 차 이예원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예원은 26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 김수지와 전예성에게 2타차 공동 3위(5언더파 211타)로 올라선 이예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이예원은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예원은 "이 코스에서 아무리 잘 쳐도 6언더파가 최대치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최고의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시즌 2승에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볼 스트라이킹이 안정적인 선수로 꼽힌다.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퍼트 개수, 버디 개수 등 다양한 기록을 모두 합쳐서 순위를 매기는 종합능력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대회가 열리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은 모든 클럽이 다 잘 돼야 우승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이예원에게는 유리한 코스라는 얘기다.

이예원도 "이곳처럼 볼이 떨어지는 지점이 좁아서 정확하게 쳐야 하는 산악 지형 코스를 좋아한다"고 자신 있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예원은 특히 이날은 아이언 샷이 생각한 대로 떨어져 경기가 술술 풀렸다고 설명했다.

보기 위기라곤 13번 홀(파3) 단 한 번뿐이었다.

그린을 놓친 뒤 20m 칩샷도 홀을 6m나 지났지만,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예원은 비가 오는 가운데 치른 1라운드 때 3번 홀(파4)에서 파퍼트를 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포착돼 2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이예원은 "지나간 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겠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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