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친 김하성 "매일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만루홈런 친 김하성 "매일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링크온 0 50 2023.08.23 03:25

"만루 홈런 쳐서 기분 좋지만, 팀이 이겨 더 기분 좋아"

샌디에이고 감독 "김하성,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됐다"

세리머니 펼치는 김하성
세리머니 펼치는 김하성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빅리그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의 짜릿함을 맛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매일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한 뒤 지역지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이라며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성은 자기 말처럼 MLB 데뷔 후 온 힘을 다해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

끈질기게 투수와 상대하고, 출루한 뒤엔 상대 배터리의 틈을 집요하게 노려 도루를 노린다.

부상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 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나온 태그업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태그업을 시도하다 포수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를 다쳤지만, 극심한 통증 속에도 기어가서 홈 플레이트를 찍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하성은 팀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이런 배경을 설명하며 김하성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만루홈런에 관해 담담하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첫 만루 홈런을 쳐서 기분 좋지만, 팀이 이겨서 더 기분 좋다"라며 "오늘의 기운이 내일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스를 돌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엔 "기분 좋았지만, 그냥 덤덤하게 뛰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런 생각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만루홈런 친 뒤 홈 밟는 김하성
만루홈런 친 뒤 홈 밟는 김하성

[AP=연합뉴스]

한편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팀 전력과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멜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이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쳤는지 반문한 뒤 "17개? 지금 추세라면 20홈런을 칠 것"이라며 "김하성은 주전 1번 타자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출루하고 안타 치고 도루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은 1번 타자로 본인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 수비력도 누구 못지않게 잘한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5 104분 중단 재개된 '우중 혈투'서 LG, kt 격파…6.5게임 차 1위(종합2보) 야구 2023.09.06 41
84 오타니 측 "팔꿈치 수술 안 할 수도"…오타니는 옆구리도 다쳐 야구 2023.09.06 36
83 배지환, 밀워키전 3타수 무안타…피츠버그는 4-2 승리 야구 2023.09.06 42
82 김하성,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추격 선봉…팀은 7-9 석패 야구 2023.09.06 46
81 프로야구 롯데, 자문위원으로 장원철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 위촉 야구 2023.09.06 32
80 [프로야구 대전전적] SSG 11-6 한화 야구 2023.09.06 33
79 [프로야구] 6일 선발투수 야구 2023.09.06 33
78 염경엽 LG 감독 "승부처는 마지막 10경기…kt전에 무리 안 해" 야구 2023.09.06 44
77 [프로야구 중간순위] 5일 야구 2023.09.06 37
76 [프로야구 울산전적] 롯데 10-3 삼성 야구 2023.09.06 36
75 한유섬, 투런포 포함 4안타·4타점…SSG, 한화 꺾고 4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3.09.06 42
74 프로야구 KIA-두산 잠실 경기 비로 취소…추후 재편성 야구 2023.09.06 41
73 U-18 야구대표팀, 멕시코 꺾고 3위 확보…슈퍼라운드 진출 야구 2023.09.06 43
72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2-1 키움 야구 2023.09.06 51
71 프로야구 LG-kt전, 104분 우천 중단…역대 6번째 최장 기록 야구 2023.09.06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