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는 kt 장성우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kt 장성우가 3점 홈런을 친 뒤 알포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8.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적지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장성우의 3안타 5타점 맹타를 앞세워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과 함께 56승 2무 45패로 승패 마진을 올 시즌 팀 최다인 '플러스 11'로 늘렸다.

5월 18일 기준 10승 2무 24패로 승패 마진 '마이너스 14'까지 갔던 kt는 이후 67경기에서 46승 21패, 승률 0.687의 놀라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49승 1무 50패에 그쳐 승률 5할이 무너졌다.

'어서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kt 장성우가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8.17 [email protected]

지난달 11연승 행진과 함께 승패 마진 플러스 8까지 갔던 두산은 이후 19경기에서 5승 14패의 부진에 빠져 힘껏 벌어놓은 승리를 허비하고 말았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kt 장성우는 1회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15ｍ짜리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9호 홈런이다.

4-3으로 추격을 허용한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우익수 앞 빗맞은 1타점 안타로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날 장성우는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장성우가 하루에 5타점을 수확한 건 이번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6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34일 만이다.

'아이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 5회초 두산 강승호가 kt 배정대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결과는 안타. 2023.8.17 [email protected]

두산은 6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앞서 숱한 기회를 놓친 두산 타선은 9회 뒤늦게 눈을 떴다.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가 1점 홈런으로 도화선에 불을 붙였고, kt가 자랑하는 필승조 박영현을 상대로 양석환과 강승호, 김인태, 대타 박준영까지 줄줄이 안타를 때려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후속 타자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102구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타선 도움으로 시즌 12승(5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SNS를 통해 학창 시절 얼차려를 가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배정대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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