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항의하는 이승엽 감독

7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무사 두산 조수행 타격 때 파울 판정과 관련 이승엽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개념이 있다.

통계 흐름에서 극단적인 값이 단기적으로 나오더라도 결국 조정 과정을 거쳐 평균으로 돌아가는 경향성을 말한다.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소퍼모어 징크스를 겪는 2년 차 선수, 시즌 초반 부진을 겪다가 종반 반등하는 강팀 등의 사례도 이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최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지난 28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이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 연승 뒤에 연패가 오는 것은 공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사례가 많더라"고 씁쓸해했다.

이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 11연승을 한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팀 전력에 있어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모두 들려왔다.

감기 증상을 앓던 거포 김재환과 손가락 통증이 있던 외야수 정수빈이 이날 3번 지명타자와 1번 타자 중견수로 복귀한다.

다만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전날 경기 도중 교체됐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이날 결장한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검사를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고 근육통 정도"라며 "타격 훈련은 무리일 것 같고 오늘 쉰 다음에 내일 상태를 다시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5⅔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고전한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선 "상대가 잘 쳤다고 봐야 한다"고 감쌌다.

알칸타라가 상위권 팀에 약하다는 지적엔 "상위권을 이긴다고 해서 2승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날 4패(10승)째를 당한 알칸타라는 LG에 두 번,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각각 한 번씩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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