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양현종 앞세우고도 5위서 멈춘 KIA…절반의 성공

나성범·양현종 앞세우고도 5위서 멈춘 KIA…절반의 성공

링크온 0 235 2022.10.13 22:06

롯데·한화에 '+16승' 했지만 1∼4위에 '-19패'로 열세

KIA
KIA '가을야구는 여기까지'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경기 종료 후 6-2로 패한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IA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 4년 만의 복귀 쇼가 단 하루 만에 끝났다.

정규리그 5위 KIA는 1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4위 kt wiz와 치른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6으로 졌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도전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kt의 저력을 넘지 못했다.

나성범
나성범 '홈런 쐈어요'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나성범이 1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3루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9.4 [email protected]

KIA는 올해 투타의 새로 구심점을 확립하고,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안방을 보강하는 등 거액을 투자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쓴 돈과 팬들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이에 부족한 성적인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겨우 탔다.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를 떠나 6년간 총액 150억원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타격 5위(타율 0.320), 타점 7위(97개), 홈런 공동 9위(21개) 등 팀 내 타자 최고 성적을 내며 이름값을 했다.

기량은 물론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하고 진지한 훈련 태도로 단숨에 KIA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타선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9연패 끊은 KIA 양현종
9연패 끊은 KIA 양현종 '밝은 표정'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종료 후 3대 1로 승리한 KIA 선발 양현종이 손 인사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9.22 [email protected]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해 2년 만에 KIA로 돌아온 양현종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올리며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위기에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 30경기에 등판했다.

승리 세리머니 하는 정해영ㆍ박동원 배터리
승리 세리머니 하는 정해영ㆍ박동원 배터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정해영ㆍ박동원 배터리가 kt에 11-1 승리로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 짓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10.7 [email protected]

양현종과 나성범이 투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적생' 박동원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KIA는 4월 말 포수진의 공격 약점을 메우고자 내야수 김태진에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지명권을 '뭉텅이'로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박동원을 데려왔다.

박동원은 올 시즌 홈런 18개를 치고 57타점을 수확해 하위 타선에서 펀치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결정적인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 NC 다이노스에 쫓기던 KIA가 5위 매직 넘버를 1로 줄이고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도록 앞장섰다.

하지만 셋의 힘만으로 KIA를 단숨에 강팀으로 끌어올릴 순 없었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따라가자'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4회초 1사 1, 3루 KIA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새로 뽑은 우완 투수 로니 윌리엄스의 부진과 종아리를 다친 왼손 투수 숀 놀린의 장기 부상, 그리고 잘 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예상치 못한 부상 등 KIA는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그나마 국내 선수들이 잘 메워 KIA의 추락을 막았다. 크게 다친 주력 선수가 사실에 KIA가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7월 초 김광현(SSG 랜더스)의 공에 얼굴을 맞아 약 한 달간 빠져 KIA 팬에 아쉬움을 남겼다.

월간 성적에서 보듯, KIA는 5월에 18승 8패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전력 불균형 탓에 더 치고 오르지 못하고 중위권을 맴돌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대 국면이던 9월에는 9연패 수렁에 빠져 자칫 가을 야구 티켓을 빼앗길 뻔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에 시즌 전체 승수(70승)의 34%인 24승을 챙겨 두 팀에만 16승을 더 따냈으나 1∼4위 팀인 SSG, LG, 키움, kt에 22승 1무 41패에 그쳐 승패 차 -19로 고전한 대목은 KIA가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아쉬워하는 황대인
아쉬워하는 황대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만루에서 삼진 아웃당한 KIA 황대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기대주 황대인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홈런 14방에 타점 91개로 차세대 KIA의 거포로 입지를 다졌고, 붙박이 유격수 박찬호가 타율(0.272), 도루(42개), 출루율(0.344), 장타율(0.341)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찍고 한 단계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월간 성적 >

성적 월간 순위
4 10승 14패(승률 0.417) 7위
5 18승 8패(승률 0.692) 1위
6 10승 1무 13패(승률 0.435) 7위
7 9승 9패(승률 0.500) 6위
8 10승 12패(승률 0.455) 7위
9∼10 13승 17패(승률 0.433) 8위
전체 70승 1무 73패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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