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승부 갈리는 PS…안우진 "정확하게 던지면 홈런 안 맞아"

홈런에 승부 갈리는 PS…안우진 "정확하게 던지면 홈런 안 맞아"

링크온 0 222 2022.10.13 16:47

'투수 2관왕' 키움 에이스 안우진, 준PO 1차전 출격 유력

밝은 표정의 에이스 안우진
밝은 표정의 에이스 안우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키움 안우진이 6회초 연습구를 던지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2.9.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였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2개 부문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리그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안우진의 숨은 기록 가운데 하나는 피홈런 억제 능력이다.

정규시즌 196이닝을 던진 그는 홈런을 단 4개만 맞았다.

경기당 홈런(HR/9)으로는 0.18개로 KBO리그에 홈런이 쏟아지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로만 한정하면 2019년 앙헬 산체스(전 SK 와이번스·0.11)와 2012년 김진우(전 KIA 타이거즈·0.14)에 이어 3위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나든 장타가 있는 모든 타자를 경계한다. 가을야구는 항상 접전이 펼쳐지고, 한 점 한 점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16일부터 시작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는 "홈런은 변수 없이 무조건 점수로 이어지는 거니 경계한다"며 장타 억제를 강조했다.

작년까지 안우진은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도 피홈런이 적지 않은 투수였다.

2021시즌 그는 107⅔이닝을 던져 홈런 13개를 맞았고, 2020년은 36이닝 투구에 3피홈런을 기록했다.

안우진
안우진 '연패 탈출 특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8.21 [email protected]

안우진은 "작년까지는 슬라이더로 제일 많이 맞았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에) 넣다가 직구 타이밍에 나오는 방망이에 걸려서 홈런을 맞았다. 올해는 그걸 줄여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비약적으로 장타를 억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다.

안우진은 "올해 슬라이더 하나와 커브 하나, 체인지업 두 개 이렇게 홈런을 4개 맞았다. 모두 실투였다"면서 "내가 정확하게 던지면 좋은 타구가 안 나올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걸 염두에 두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이 입단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키움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안우진 역시 연차보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투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7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8을 찍었다.

특히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지난해에는 1차전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우진은 "와일드카드는 한 경기만 지면 탈락이라 더 부담된다. 작년에는 경기 앞두고 잠도 잘 못 잤다. 올해는 높은 곳에서 시작하니 좀 더 편하다"면서 "긴장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크다. 축제 분위기에서 하는 가을야구라 설렌다"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다. 결과는 이미 하늘에서 정해 놓았으니 마운드에서는 그저 공을 어디에 던질지만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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