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 홀인원 엿새간 두번 '골프천재'…보험사기 수사착수

0.008% 홀인원 엿새간 두번 '골프천재'…보험사기 수사착수

링크온 0 223 2022.09.27 12:00

금감원, 기획조사로 168명 보험사기 의심 경찰에 수사의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홀인원 보험'에 가입한 A씨는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홀인원(단 한 번의 샷으로 골프공을 홀컵에 집어넣는 것)을 엿새간 두번 성공했다.

A씨는 1차 홀인원 성공으로 보험금을 받고 나서 5일 후 새로운 홀인원 보험에 가입했고, 공교롭게도 다음 날 다시 홀인원에 성공해 보험금을 또 받았다.

같은 설계사를 통해 홀인원 보험 계약을 체결한 B씨와 C씨는 각각 홀인원에 성공한 후 같은 음식점에서 200만원 이상을 결제한 영수증을 내고 보험금을 타갔다.

홀인원 보험은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장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면 실제 지출한 축하 만찬·증정품 구매·축하 라운드 비용 등을 보전하는 상품이다.

통상 아마추어 골퍼 기준 홀인원 성공 가능성은 0.008%(주 1회 라운딩 시 약 57년 소요)로 알려졌을 정도로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희박한 홀인원을 단기간에 여러 차례 성공하거나, 허위의 홀인원 비용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한 기획조사를 시행해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혐의자 168명을 확인했다. 편취 금액은 10억 원가량으로 추정했다.

다만 금감원은 단순히 홀인원 횟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보험사기를 의심할 수 없는 만큼 홀인원 횟수와 보험금 수령액이 과도한 경우를 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허위 비용 청구가 의심되는 사람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연말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 중인 국수본은 홀인원 보험사기 의심 사례에 대해 각 시도경찰청에서 입건 전 조사(내사) 또는 수사하도록 조치했다. 수사 결과는 금감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계약자가 캐디 등과 공모해 보험회사에 허위로 발급받은 홀인원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실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는 등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프(CG)
골프(CG)

[연합뉴스TV 제공]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78 박민지·유해란, 최다 상금 하나금융 대회서 타이틀 경쟁 박차 골프 2022.09.27 248
1377 LPGA 투어 한국 선수들, 8년여 만에 10개 대회 연속 무관 골프 2022.09.27 236
열람중 0.008% 홀인원 엿새간 두번 '골프천재'…보험사기 수사착수 골프 2022.09.27 224
1375 '여자골프 국가대표' 방신실, 매니지먼트 계약…프로 무대 도전 골프 2022.09.27 241
1374 KPGA '새신랑' 함정우, 타이틀 방어+시즌 첫 우승 도전 골프 2022.09.27 237
1373 'PGA 투어 재입성' 안병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서 첫승 도전 골프 2022.09.27 222
1372 LG전자, 장애아동 지원 위한 '박세리 골프행사' 후원 골프 2022.09.27 228
1371 LIV 골프 이적 디섐보, 장타 대회는 작년에 이어 출전 골프 2022.09.27 237
1370 KLPGA 시즌 첫 우승 김수지, 세계랭킹 47위 '10계단↑' 골프 2022.09.27 242
1369 오초아, 박세리 월드매치 우승…박민지와 팀 이뤄 2언더파 기록 골프 2022.09.26 238
1368 은퇴한 미셸 위, 내년 LPGA투어 대회 호스트로 나선다 골프 2022.09.26 259
1367 박성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올해 첫 KLPGA 대회 참가 골프 2022.09.26 238
1366 3년 만에 한자리 모인 LPGA 전설들…"예전 추억 새록새록" 골프 2022.09.26 260
1365 맨발로 연못에서 '박세리 샷'…스필코바 유럽여자골프 2승째 골프 2022.09.26 269
1364 프레지던츠컵 골프 선수 평점…김주형 A+·김시우 A '최우수' 골프 2022.09.26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