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충남아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유강현에게 페널티킥으로 먼저 실점했으나 이후 카이저, 윌리안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3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연승을 수확한 대전은 시즌 14승 8무 5패로 승점 50을 쌓아 광주FC(승점 62)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승점 49의 부천FC와 FC안양이 추격 중이나 대전은 이들 팀보다 1∼2경기를 덜 치러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대전은 지난해 7월부터 안방에서 23경기 무패(16승 7무) 행진을 이어가며 2004∼2005년 울산 현대의 K리그 최다 홈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아산은 승점 39(10승 9무 9패)로 5위를 유지했다.
대전의 외국인 공격 트리오에 강한 압박으로 맞서다가 전반 16분 22세 이하(U-22) 자원 정건우 대신 유강현을 투입하면서 공격 빈도를 높인 아산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따내려는 아산 이학민을 대전 주세종이 막으려던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유강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리그 득점 2위 유강현은 시즌 14호 골을 기록, 티아고(경남·15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실점 직후 김인균의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킨 대전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 골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40분 임덕근의 크로스를 카이저가 머리로 받아 넣어 만회 골이 터졌고, 4분 뒤엔 윌리안이 화려한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수비 사이로 보낸 오른발 슛이 꽂히며 역전 골을 뽑아냈다.
두 팀이 각각 유효 슈팅 4개를 포함해 슈팅 5개씩을 주고받은 전반전 이후 후반은 다소 소강상태로 이어진 가운데 동점을 노리는 아산의 움직임이 좀 더 활발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최범경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이상민의 오른발 슛이 위로 뜨는 등 아산은 끝내 한 골을 더 만들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