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대구와 작별한 라마스 "슬프다…기회 되면 돌아오고파"

눈물로 대구와 작별한 라마스 "슬프다…기회 되면 돌아오고파"

링크온 0 240 2022.06.29 22:22

대구와 계약 만료·수원FC행 거론 "루머는 사실…아직 사인은 안 해"

포항과의 FA컵
포항과의 FA컵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이 끝난 29일 밤 DGB대구은행파크.

3-2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향하자 팬들은 큰 목소리로 "라마스"를 외쳤다.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미드필더 라마스(28·브라질)를 향한 함성이었다.

지난해 7월 대구에 입단한 라마스는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 이날 고별전을 치렀다.

동료들 사이에 서 있다가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한 라마스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과 어깨를 걸고 응원가에 맞춰 뛰는 중에도 라마스는 감정이 격해진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구 선수들은 헹가래로 그를 위로하고 행운을 빌었다.

'즐거운 역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대구 제카(왼쪽)가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포항 서포터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가운데가 라마스. 2022.6.29 [email protected]

라마스는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FA컵 때 4강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결승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1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경기인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라마스는 "팬들 앞에 섰을 때 슬프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처음 왔을 때부터 사장님 등 구단의 모든 분과 선수들, 팬들에게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아 떠나기 싫은 마음"이라며 "함께한 나날들이 즐거웠기에 그런 감정의 표현으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소감 밝히는 라마스(오른쪽)
경기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소감 밝히는 라마스(오른쪽)

[촬영 최송아]

그는 "슬프고 아쉽다. 처음 왔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슬프다"면서 "계속 있고 싶었지만, 축구라는 게 돌고 도는 거니까 완전한 작별이 아니고, 기회가 되면 돌아올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의 활약 덕에 라마스는 다른 K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걸로 전해졌다. 같은 리그의 수원FC가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다.

라마스는 "루머는 사실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수원FC에서 관심을 둔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았고 진행 중이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기쁘면서도 슬픈 날이다. 마지막 시간까지 모든 선수와 함께하면서 좋은 동료이자 선수이자 친구라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더 함께하지 못해 슬픈 마음"이라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4835 MLB 양키스, 보스턴 꺾고 83경기 만에 시즌 60승 선착 야구 2022.07.08 111
14834 고베로 간 무고사, 이니에스타 등과 첫 훈련…데뷔는 15일 이후 축구 2022.07.08 156
14833 FC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 품을까…뮌헨에 '530억' 제안 축구 2022.07.08 159
14832 샌디에이고 김하성, 왼손 엄지 통증으로 2경기 내리 선발 제외 야구 2022.07.08 120
14831 LG 고우석 세이브 1위 독주…3년 만에 신기록도 정조준 야구 2022.07.08 121
14830 WBC서 일본과 14년 만에 '빅뱅'…KBO, 기술위·감독 선임 박차 야구 2022.07.08 106
14829 '맨유와 동행 불투명' 호날두, 프리시즌 투어도 불참 축구 2022.07.08 158
14828 '교체투입 1골 2도움' 포항 허용준, K리그1 20라운드 MVP 축구 2022.07.08 158
14827 '막내' 김주형, 스코틀랜드 오픈 첫날 공동 15위(종합) 골프 2022.07.08 236
14826 노승열,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1R 공동 34위…스벤손 선두 골프 2022.07.08 224
14825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내 금주…외부 지정장소서만 술 판매" 축구 2022.07.08 135
14824 '막내' 김주형, 스코틀랜드 오픈 첫날 공동 15위 골프 2022.07.08 232
14823 프로야구 선두 SSG, 새 타자 라가레스 영입…크론 방출(종합) 야구 2022.07.08 108
14822 프로야구 선두 SSG, 새 타자 라가레스 영입…크론 방출 야구 2022.07.08 106
148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3년 3월 개막…한국, 일본과 예선서 격돌 야구 2022.07.08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