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링크온 0 224 2021.10.21 22:39

보스턴 셀틱스 에네스 캔터, 달라이 라마 티셔츠 입고 중국 비판

에네스 캔터
에네스 캔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의 트윗에 대해 중국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중국 내에서 보스턴의 경기 중계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캔터는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3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캔터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해 문화적인 인종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끄러움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을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캔터는 동영상 외에 추가로 '티베트 독립'이라는 문구를 주제로 한 주문제작 농구화 사진을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티베트 독립' 농구화

[에네스 캔터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캔터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곧바로 반응했다.

NBA 경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중국의 텐센트는 캔터의 소속팀 보스턴의 경기에 대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보스턴의 향후 경기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중국의 보스턴 셀틱스 팬 계정은 "국가의 화합과 조국의 위신을 해치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보스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이 NBA 관계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에 대해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보복을 당했다.

중국은 휴스턴 경기 중계를 중단했고, 후원 기업 계약도 철회했다.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캔터는 터키 출신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95 키움, 1차지명 주승우와 1억8천만원에 계약…12명 방출(종합) 야구 2021.10.27 723
1694 여자 축구대표팀, 미국 2연전 마치고 28일 귀국…11월 소집 기약 축구 2021.10.27 1001
1693 오세현 아산시장 "지속 가능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만들겠다" 축구 2021.10.27 988
1692 여자축구 벨 감독 "대량 실점은 체력 부족 탓…완성도 높여야" 축구 2021.10.27 958
1691 아마추어 골프 선수도 1천달러까지 상금 받을 수 있다 골프 2021.10.27 883
1690 MLB 애틀랜타, 월드시리즈 첫판서 휴스턴 6-2로 제압 야구 2021.10.27 646
1689 유니폼 벗고 '자연인 홀린스'로…A매치 316경기 로이드의 퇴장 축구 2021.10.27 960
1688 백승호-이청용, '현대가 입담 대결'…28일 파이널A 미디어데이 축구 2021.10.27 1079
1687 한국 여자축구, 세계 랭킹 1위 미국에 0-6 완패 축구 2021.10.27 941
1686 '지루 결승골' AC밀란, 세리에A 6연승·선두 도약 축구 2021.10.27 987
1685 FIBA 월드컵 예선 내년으로 연기…프로농구 휴식기 주말 경기 농구&배구 2021.10.27 335
1684 [권훈의 골프확대경] '비거리가 최우선' 미컬슨의 굴욕인가 골프 2021.10.27 793
1683 7년 만에 수상자 나온 MLB 커미셔너 특별상…주인공은 오타니 야구 2021.10.27 656
1682 프로야구 키움, 1차지명 투수 주승우와 1억8천만원에 계약 야구 2021.10.27 687
1681 MLB 샌디에이고, 기옌 전 화이트삭스 감독과 사령탑 면접 야구 2021.10.27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