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같은 날은 사상 최초(종합)

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같은 날은 사상 최초(종합)

링크온 0 939 2021.10.11 10:05

현지 날짜 기준으로는 2009년 양용은-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쾌거

우승 축하를 받는 고진영(왼쪽)
우승 축하를 받는 고진영(왼쪽)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진영(26)과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 남녀 대회를 같은 날 제패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고진영은 이 우승으로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후 임성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역시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린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다.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같은 날 PGA와 LPGA 투어 대회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같은 주말에 한국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에서 동반 우승한 사례는 세 번이 있었다.

2005년 10월 최경주(51)와 한희원(43)이 '동반 우승'을 했는데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났다.

당시 한희원이 우승한 LPGA 투어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이 대회 도중 악천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현지 날짜 10월 3일에 끝났다.

또 2006년 10월에도 최경주와 홍진주(38)가 같은 주말에 우승 소식을 전했는데 당시 최경주는 미국에서 열린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이었고, 홍진주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을 제패해 한국 날짜로는 역시 하루 차이가 났다.

우승컵을 든 임성재
우승컵을 든 임성재

[AFP=연합뉴스]

이어 2009년 3월 양용은(49)과 신지애(33)가 역시 같은 주말에 우승했으나 이때도 신지애의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려 한국 날짜로는 하루 먼저였다.

또 L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2016년 8월 박인비(33)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다음 날 김시우(26)가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이때도 박인비의 경기가 하루 먼저 끝났다.

2014년 4월에는 노승열(30)과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같은 날 우승한 사례도 있다.

결국 이번 고진영과 임성재의 미국 남녀 대회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의 동반 우승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최초, 현지 날짜 기준으로는 2006년 최경주-홍진주, 2009년 양용은-신지애에 이어 세 번째 쾌거가 됐다.

임성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의 우승 소식을) 지금 알았다"며 "한국 선수가 남녀 동반 우승하는 것이 드문데 (고)진영 누나께도 축하드린다.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 골프존 공식 쇼핑몰 골핑, 13일부터 블랙골프데이 행사 개최 골프 2021.10.12 875
61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 2천만 달러로 증액 골프 2021.10.12 965
60 박현경 '아빠 엄마 첫 만남의 고향' 익산CC에서 시즌 2승 따내나 골프 2021.10.12 901
59 'PGA 투어 2승' 임성재, 후원사 주최 대회 CJ컵서 2연승 정조준 골프 2021.10.12 949
58 고진영, 여자골프 세계 1위 탈환 보인다…코다에 0.29점 차 추격 골프 2021.10.12 894
57 PGA 투어 2승 임성재, 세계 랭킹 29위에서 21위로 상승 골프 2021.10.11 932
56 미컬슨, PGA 챔피언스투어 4번째 출전에 3승…최경주 63위 골프 2021.10.11 921
55 임성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한국인 PGA 투어 20승(종합2보) 골프 2021.10.11 921
54 임성재 "50번째 대회서 첫 승, 100번째 대회 2승…하늘이 도와"(종합) 골프 2021.10.11 924
열람중 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같은 날은 사상 최초(종합) 골프 2021.10.11 940
52 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같은 날은 사상 최초 골프 2021.10.11 888
51 임성재,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투어 2승째(종합) 골프 2021.10.11 891
50 [PGA 최종순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골프 2021.10.11 1006
49 고진영 "LPGA 10승 특별해…한국서 소렌스탐 기록 경신도 도전" 골프 2021.10.11 921
48 PGA 투어 2승 임성재 "두 번째 우승,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골프 2021.10.11 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