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회 출전한 톰프슨, 3타 차로 컷 탈락(종합)

남자대회 출전한 톰프슨, 3타 차로 컷 탈락(종합)

링크온 0 65 2023.10.15 03:23

36홀 이븐파 142타…2R 69타는 여자 선수 중 역대 2위

"지켜 본 어린이들에게 좋은 메시지 줬다"

슈라이너스 오픈 2라운드를 치르는 렉시 톰프슨
슈라이너스 오픈 2라운드를 치르는 렉시 톰프슨

[Getty Images via AFP.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여자골프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컷 통과에 실패,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톰프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6홀 합계 이븐파 142타를 적어냈다.

공동 85위로 2라운드를 마친 톰프슨은 컷 기준에 3타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톰프슨 이전에 PGA 투어에 출전한 6명의 여자 선수 중 컷을 통과한 선수는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1911∼1956년)뿐이었다.

자하리아스는 1945년 투산 오픈과 피닉스 오픈에서 각각 컷을 통과했다.

톰프슨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컷을 통과했다면 자하리아스 이후 78년 만에 PGA 투어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톰프슨이 컷 통과라는 새 역사를 쓰지는 못했지만, 다른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2라운드 성적인 69타는 PGA 투어에서 여자 선수가 기록한 18홀 최저타 기록에 한 타 모자란다.

여성 선수 18홀 최저타 기록은 재미교포 미셸 위가 2004년 소니 오픈에서 작성한 68타다. 당시 미셸 위는 14세의 나이에 남자 대회에 출전해 한 타 차이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톰프슨은 1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1타를 잃다가 일몰 때문에 17번 홀을 마치지 못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하루 지나 속개된 경기에서 톰프슨은 17번 홀 보기, 18번 홀 파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에 들어갔다.

첫 번째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5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296야드의 짧은 파4인 15번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버디를 잡는 등 남자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보기 2개만 추가했을 뿐 더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인터뷰하는 톰프슨
인터뷰하는 톰프슨

[USA TODAY Sports. 재배포 및 DB 금지]

톰프슨은 경기를 끝낸 뒤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연속해서 버디를 잡았을 때 컷 통과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컷 기준 타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톰프슨의 두 오빠인 니컬러스와 커티스도 프로 골프 선수다.

톰프슨은 "오빠들과 함께 자라면서 PGA 투어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어린이가 로프 밖에서 내 경기를 지켜 봤다는 것이고 그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7 임성재,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 골프 2023.10.20 56
346 미컬슨 "PGA 투어 선수들의 LIV 이적 사례 더 생길 것" 골프 2023.10.20 57
345 임성재,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첫날 공동 8위(종합) 골프 2023.10.20 51
344 "1년에 450번 골프라운드"…미국 사진작가, 기네스 세계기록 골프 2023.10.20 56
343 김치 먹고 힘낸 교포 앨리슨 리, BMW 챔피언십 첫날 9언더파(종합) 골프 2023.10.20 64
342 농구 스타 커리, 세계골프명예의전당 공로상 받는다 골프 2023.10.19 61
341 방신실, '장타여왕' 탄생 알린 무대에서 시즌 3승 도전 골프 2023.10.18 71
340 통산 3승 김주형, 세계랭킹 '10걸' 눈앞…11위로 상승 골프 2023.10.18 74
339 최이수, KLPGA 드림투어 17차전 우승 골프 2023.10.18 60
338 방신실, '장타여왕' 탄생 알린 무대에서 시즌 3승 도전(종합) 골프 2023.10.18 74
337 타이거 우즈의 골프대회, 남은 한명의 출전 선수는? 골프 2023.10.18 61
336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리디아 고·고진영 등 출전 골프 2023.10.18 59
335 30대 중반에도 정상급 기량 신지애 "투어 18년차…후회 없도록" 골프 2023.10.18 64
334 고진영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그래도 행복을 찾고 싶다" 골프 2023.10.18 54
333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19일 개막…리디아 고·고진영 등 출전(종합) 골프 2023.10.18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