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초반 성적…팬도 선수도 웃는다

김광현,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초반 성적…팬도 선수도 웃는다

링크온 0 352 2022.04.22 14:39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7…체인지업·커브 완성도↑

SSG 선발투수 김광현
SSG 선발투수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4.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50) 감독은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34·SSG)을 보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보다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위는 여전히 좋고,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경기 운영 능력이 더 향상했다"고 '2022시즌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지표도 김 감독의 평가를 뒷받침한다.

김광현은 22일 현재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이 김광현의 투구 수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김광현은 19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47)으로 활약했다.

2007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이 개막 후 3차례 선발 등판해 19이닝 이상을 던진 건,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광현은 2010년에는 첫 등판을 구원 투수(4월 8일 KIA 타이거즈전)로 치른 뒤, 이후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1(22이닝 11피안타 1실점)로 호투했다.

어깨 재활을 마치고 개막 후 두 달 정도가 지난 6월부터 마운드에 오른 2012년에는 3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56(16이닝 11피안타 1실점)을 찍었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2022년 김광현은 2010년과 2012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밝은 표정의 SSG 김광현
밝은 표정의 SSG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SSG 투수 김광현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4.21 [email protected]

20대 초반, 패기 넘치던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KBO리그 타자들이 김광현의 투구에 익숙해지고, 힘도 키우면서 김광현도 변화를 꾀했다.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로 효과를 본 김광현은 우타자의 바깥쪽을 노린 변화구를 원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은 "2018년까지 나는 직구, 슬라이더 비율이 각각 45% 정도였다. 다른 변화구 비율이 10%도 되지 않았다"며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려면 체인지업 혹은 스플리터가 필요하다. 슬라이더와 확연히 구분되는 느린 공도 필요하다. 그런 구종이 커브"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2019년에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그의 2019년 구종 구사율은 직구 39.1%, 슬라이더 37%, 체인지업 14.5%, 커브 9.4%였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율을 20% 내외로 유지했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김광현은 2020년 체인지업의 구사율은 8.48%, 커브는 11.26%였다.

2021년에는 체인지업 비중을 11.72%로 키우고, 커브 구사율을 8.91%로 줄였다.

우여곡절 끝에 KBO리그로 복귀한 김광현은 3경기에서 슬라이더 40.9%, 직구 36.6%, 체인지업 15.7%, 커브 6.7%의 구종 분포율을 보이며 '포피치 투수'의 위력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의 체인지업, 커브 완성도가 미국 진출 전보다 높다. 그 효과를 한국에서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
SSG 선발투수 김광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4.21 [email protected]

김광현이 시즌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면서 SSG 구단은 물론이고, 팬들도 에이스의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여기에 선물도 챙길 수 있다.

SSG는 22일 "어제 김광현이 시즌 3승을 달성해 'KK 위닝 플랜' 3단계로, 5월 15일 NC 다이노스와의 인천 홈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김광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쿨러백 1천 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SSG는 김광현이 정규시즌 승리를 거둘 때마다, 김광현이 직접 팬 서비스를 하는 'KK 위닝 플랜'을 펼치고 있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김광현은 인천 지역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약 2만4천500명 전원에게 자신의 디자인이 담긴 문구 세트와 야구장 입장권을 전달했다.

15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서 2승을 거둔 뒤에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1천명을 홈구장 SSG랜더스필드로 초대하고, 2승 기념 수건과 초코우유를 선물했다.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2022 KBO 시즌이 시작한 4월, 김광현과 SSG 팬들은 환하게 웃고 있다.

◇ 김광현의 시즌 초 3경기 선발 등판 결과(22일 현재)

연도 승패 성적
2007 승패 없음 14⅔이닝 15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4.19
2008 2승 1패 15이닝 20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3.00
2009 1승 18⅓이닝 21피안타 12실점 10자책,
평균자책점 4.91
2010 2승
구원승 포함 4경기 3승
22이닝 11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0.41
24이닝 13피안타 2실점 1자책, 평균자책점 0.38
2011 1패 14⅓이닝 13피안타 10실점 9자책,
평균자책점 5.65
2012 3승 16이닝 11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0.56
2013 1승 1패 17⅓이닝 16피안타 9실점 6자책,
평균자책점 3.12
2014 1승 2패 17⅔이닝 15피안타 9실점 7자책,
평균자책점 3.57
2015 2승 1패 15⅔이닝 15피안타 10실점 9자책,
평균자책점 5.17
2016 2승 1패 18⅔이닝 16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3.86
2018 2승 1패 13이닝 13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4.15
2019 1승 17이닝 24피안타 10실점, 평균자책점 5.29
2022 3승 19이닝 8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0.47

*2017년은 재활. 2020·2021년은 미국 메이저리그.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02 타석서 수비 방해한 페르난데스 탓에 2루 뛰던 김인태도 '아웃' 야구 2022.04.22 300
3001 LG, 팬들의 함성 속에 두산과의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서 승리 야구 2022.04.22 319
3000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5-1 두산 야구 2022.04.22 279
2999 [프로야구 고척전적] KIA 5-4 키움 야구 2022.04.22 301
2998 "5초간 함성 발사"…2년 6개월만에 야구장에서 들린 팬들의 함성 야구 2022.04.22 331
2997 LG 왼손 선발 손주영, 팔꿈치 통증 탓에 1군 엔트리 제외 야구 2022.04.22 352
2996 한화 킹험도 2주 이상 이탈…KIA 박찬호는 허벅지 통증으로 말소 야구 2022.04.22 311
2995 '출루 장인' 최지만, MLB닷컴 타자 파워랭킹 8위 야구 2022.04.22 358
2994 김태형 감독 "시즌 초 잘 버티는 중…이영하·곽빈·김강률 덕" 야구 2022.04.22 332
2993 오늘부터 모든 야구장서 육성 응원 허용…프로축구는 23일부터(종합) 야구 2022.04.22 285
2992 [부고] 조원우(프로야구 SSG 랜더스 코치)씨 모친상 야구 2022.04.22 277
열람중 김광현,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초반 성적…팬도 선수도 웃는다 야구 2022.04.22 353
2990 MLB 피츠버그 박효준, 엿새만에 출전해 2루타로 역전승 물꼬 야구 2022.04.22 330
2989 오늘부터 모든 야구장서 육성 응원 허용 야구 2022.04.22 280
2988 MLB 보스턴 줄줄이 코로나19 감염…코라 감독도 확진 야구 2022.04.22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