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골프 전설' 니클라우스 "4월 이후 골프채 안 잡았다"

'살아있는 골프 전설' 니클라우스 "4월 이후 골프채 안 잡았다"

링크온 0 64 2023.11.02 03:22
5월 자신이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빅토리 호블란에게 시상하는 니클라우
5월 자신이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빅토리 호블란에게 시상하는 니클라우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상 최고의 골프 선수로 추앙받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사실상 골프채를 내려놨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일(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시타 이후 한 번도 골프채를 휘둘러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시타는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기 직전에 1번 홀 티박스에서 딱 한 번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행사다.

니클라우스는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톰 왓슨(미국)과 함께 시타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PGA 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골프 클리닉 때도 그는 클럽을 손에 쥐지 않았다.

골프 클리닉에 함께 참가한 어니 엘스(남아공),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그리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볼을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는 언제 다시 골프클럽을 휘두를 예정이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았다.

사실상 골프채를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니클라우스는 "아마 다시 골프를 치긴 할 거다. 그런데 너무 공이 안 맞아서 이젠 골프가 재미가 없다. 그리고 집에 골프공도 없다"고 말했다.

농담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골프를 치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누구든 나처럼 골프를 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사실 나는 (지금의) 나처럼 골프를 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올해 83세인 니클라우스는 그동안 오랜 선수 생활로 얻은 크고 작은 부상 후유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을 마친 뒤 그는 다시는 18홀을 모두 홀아웃하는 골프 라운드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3승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 투어에서 120여차례 우승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특히 메이저대회 18회 우승은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2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9일 개막…노승열·강성훈 출전 골프 2023.11.08 65
511 [골프소식] 테일러메이드, '정찬민 웨지' MG 4 공개 골프 2023.11.07 80
510 '파크골프 최강자 가리자'…화천서 상금 5천만원 규모 왕중왕전 골프 2023.11.07 65
509 위창수, PGA 시니어 무대 준우승으로 시즌 최종전 진출 골프 2023.11.07 68
508 [PGA 최종순위] WWT 챔피언십 골프 2023.11.07 73
507 판루옌, PGA 투어 WWT 챔피언십 우승…마지막 홀 '끝내기 이글' 골프 2023.11.07 66
506 '엇, 다리 안 저네'…건강한 모습으로 아들 캐디로 나선 우즈 골프 2023.11.07 57
505 롱, 31년 만에 PGA 투어 대회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 골프 2023.11.07 56
504 판루옌, PGA 투어 WWT 챔피언십 우승…마지막 홀 '끝내기 이글'(종합) 골프 2023.11.07 68
503 [LPGA 최종순위] 토토 저팬 클래식 골프 2023.11.06 79
502 '장타왕의 귀환'…정찬민, 강경남 꺾고 KPGA 투어 시즌 2승(종합) 골프 2023.11.06 75
501 '장타왕의 귀환'…정찬민, 강경남 꺾고 KPGA 투어 시즌 2승 골프 2023.11.06 70
500 이경훈, PGA 투어 WWT 챔피언십 3R 공동 67위로 하락 골프 2023.11.06 75
499 [KPGA 최종순위] 골프존-도레이 오픈 골프 2023.11.06 76
498 PGA 투어, 소속 선수들 12월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 허용 골프 2023.11.06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