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화 클래식, 역대 최장 길이 러프에 포어캐디 활약 눈길

KLPGA 한화 클래식, 역대 최장 길이 러프에 포어캐디 활약 눈길

링크온 0 277 2022.08.28 11:06
러프에서 볼을 찾는 포어캐디와 경기위원, 선수와 캐디.
러프에서 볼을 찾는 포어캐디와 경기위원, 선수와 캐디.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4라운드가 열린 28일 현금 봉투를 대회 운영사 임원에게 건넸다.

나흘 내내 수고한 포어캐디들이 저녁 식사라도 한번 하라고 마련한 회식비였다.

최 위원장이 사비를 털어 포어캐디들 회식비를 내놓은 것은 나흘 동안 이들의 헌신적인 활약 덕분에 대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하루도 잔여 경기를 치르는 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건 사실 천운"이라면서도 "포어캐디들이 없었다면 절대 이런 천운도 따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K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100㎜에 이르는 긴 러프를 포함한 코스 난도를 고려해 이번 대회에서 선수가 18홀을 치르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4시간 58분으로 정했다. 다른 대회 4시간 45분보다 10분 넘게 더 배려했다.

하지만 러프로 들어간 볼을 찾느라 시간을 끌면서 실제로는 5시간20분 가까이 걸렸다.

최 위원장은 "만약 포어캐디가 없었다면, 그리고 포어캐디들이 열심히 볼을 찾아주지 않았다면 6시간도 넘게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화 클래식에는 무려 43명의 포어캐디가 배치됐다. 20명도 채 되지 않는 다른 대회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워낙 러프가 길어서 러프로 볼이 향하면 찾기가 쉽지 않아서 공이 많이 떨어지는 지점 부근에는 포어캐디를 빠짐없이 배치했다.

러프로 볼이 향하면 선수, 캐디, 심지어 경기위원들까지 볼 수색에 나섰는데 역시 근처에 배치된 포어캐디가 가장 빠르게 볼을 찾아냈다.

포어캐디들은 볼이 러프로 들어가는 일이 너무 잦아서 잠시도 자리를 비우거나 선수들의 샷에 눈을 떼지 못했다.

1, 2라운드 때는 오전 7시 이전에 코스에 나와서 오후 7시까지 거의 12시간을 코스에 머문 포어캐디들은 식사도 코스에서 도시락으로 때우고 화장실을 갈 때면 카트를 불러 다녀오는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대회 운영에 어떤 분야도 다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포어캐디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08 [KPGA 최종순위] 군산CC오픈 골프 2022.08.28 232
1107 골프 그만두려 했다는 홍지원 "김연아 경기 영상 보며 영감" 골프 2022.08.28 255
1106 '홀인원의 사나이' 김태훈, 최근 2년간 홀인원만 4번 기록 골프 2022.08.28 260
1105 서요섭, 3차 연장 끝에 KPGA 투어 군산CC오픈 우승 골프 2022.08.28 272
1104 [KLPGA 최종순위] 한화 클래식 골프 2022.08.28 239
1103 '2년 무명' 홍지원, 100㎜ 러프 이겨내고 KLPGA 투어 '메이저퀸' 골프 2022.08.28 287
1102 스미스·트링갈리 등 다음 주 LIV 골프 시리즈로 이적 유력 골프 2022.08.28 267
1101 허정구배 제68회 한국 아마추어골프 선수권 30일 개막 골프 2022.08.28 291
1100 최혜진 "이번 기회는 안 놓쳐"…안나린 "첫 승 감격, LPGA서도" 골프 2022.08.28 277
1099 [부고] 박폴(하나금융그룹 글로벌스포츠마케팅 팀장)씨 부친상 골프 2022.08.28 235
열람중 KLPGA 한화 클래식, 역대 최장 길이 러프에 포어캐디 활약 눈길 골프 2022.08.28 278
1097 최혜진·안나린, CP 여자오픈 3R 선두…LPGA 첫 승 놓고 맞대결 골프 2022.08.28 282
1096 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3R 3위…선두 셰플러와 3타 차 골프 2022.08.28 253
1095 '2년 무명' 홍지원, 메이저퀸 향해 질주…3R 3타차 선두(종합) 골프 2022.08.27 271
1094 '2년 무명' 홍지원, 메이저퀸 향해 질주…3R 3타차 선두 골프 2022.08.27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