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마무리 투수 3주 동안 고민해보겠습니다"

김원형 SSG 감독 "마무리 투수 3주 동안 고민해보겠습니다"

링크온 0 251 2022.10.05 17:39

"전반기 막판·9월 최대 위기 잘 넘겨…체력 회복에 집중"

"6개월간 쉽지 않은 1위 질주해낸 선수들 대견스러워"

선수들 격려하는 김원형 감독
선수들 격려하는 김원형 감독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김원형 SSG 감독이 4-2로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8.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수(SK 와이번스), 투수 코치(두산 베어스)에 이어 SSG 랜더스 사령탑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를 차례로 경험한 김원형(50) 감독은 "이제 2년 차 감독인 내게 1위를 선물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전날 1위 확정 순간 서울 숙소 호텔 방에서 TV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며 "지금 기분이 무척 좋고, 6개월간 쉽지 않은 일인데 1위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만들어 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는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질주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김 감독은 "늘 경기 전부터 집중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신경을 쓰면서 매 경기 이기고 싶었다"며 "지난해에는 투수와 포수들에게 예민하게 군 적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맡기는 분위기로 바꾼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바뀐 리더십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초보 감독 밑에서 좋은 코치들이 고생한 덕분에 정규리그 1위를 해냈다"며 "코치들이 선수들과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동반자인 코치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한유섬
한유섬 '홈런 직감'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연장 11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 2022.9.30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키움 히어로즈에 2.5경기 차로 쫓겼다가 2승을 거둬 승차를 벌린 전반기 막판과 불펜 투수들이 지쳐 역전패한 경기가 많았던 9월을 최대 위기로 꼽았다.

그는 "9월에 들어가기 전에 2위권과 8경기 차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6경기로 준 채 9월을 시작했고, 불펜 투수들의 피로 탓에 위기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3주간 목표도 지친 선수들의 피로를 씻는 일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1, 3루에서 주자 협살 등 기본적인 수비 훈련 등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묻자 김 감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3주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SSG는 올 시즌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을 차례로 소방수로 기용했지만, 확실한 붙박이 마무리를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베테랑 노경은이 마지막을 책임졌다.

노경은
노경은 '오늘도 역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8회초 SSG 중간계투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2022.8.11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노경은을 두고 "어떤 표현을 해도 부족할 만큼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여전히 좋은 공을 던진다"며 "내년이면 우리 나이 40살인데 (경기) 준비를 잘한다"며 극찬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후 김 감독에게 축하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자세한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통 우승할 때 말고는 구단주를 뵐 일이 없는데, 우리 구단주님께서는 자주 야구장에 오시며 해주시는 한마디에 힘을 얻을 때가 많다"라는 말로 정 부회장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장 11회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키움을 제압하고 최대 위기에서 탈출한 9월 30일 홈 경기를 올해 가장 인상적인 승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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