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초읽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초읽기

링크온 0 81 -0001.11.30 00:00
대한항공 "1위 넘보지 마"
대한항공 "1위 넘보지 마"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선수들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달성을 향해 고도를 더 높였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한 1위 대한항공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71(24승 9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 11패)과의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V리그는 승점, 다승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얻고, 3-2로 이기면 승점 2,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얻는다.

현대캐피탈이 도달할 수 있는 이번 시즌 최고 승점은 75다.

대한항공이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현대캐피탈의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대한항공이 3경기 중 2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4만 추가해도,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를 모두 따내도, 대한항공이 2승을 거두며 승점 4를 추가해 승점 75를 채우면 다승에서 대한항공이 26승으로, 최대 승수가 25승인 현대캐피탈을 제친다.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 전부터 양 팀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결과는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정지석, 조재영, 한선수의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 에이스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8-4로 앞섰다. 대한항공의 예리한 서브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기는 장면은 더 자주 나왔다.

대한항공은 공격 기회가 오면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 속에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날 링컨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정지석(14점)이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14점)과 오레올(14점)이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2-2에서 링컨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균형을 깼다.

이어 조재영이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흔들었고, 공격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퀵 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랠리에서는 링컨이 퀵 오픈으로 득점해 대한항공이 5-2로 달아났다.

14-10에서는 링컨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고, 김규민이 상대 주포 오레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다.

링컨의 연거푸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고, 대한항공은 연속 득점으로 19-10까지 달아나며 첫 세트 승기를 굳혔다.

포효하는 링컨
포효하는 링컨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주포 링컨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서브를 무기로 13-8까지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허수봉을 날개 공격수로 이동시키며 반격에 성공, 15-1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정지석이 귀한 블로킹 득점 2개를 했다.

정지석은 17-15에서 미들 블로커 송원근의 속공을 블로킹하더니, 허수봉의 백어택마저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은 크게 흔들렸다.

허수봉이 후위 공격을 네트에 때리고, 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까지 해 현대캐피탈은 15-21로 밀렸다. 현대캐피탈이 만회할 수 없는 격차였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 승리의 주역은 정지석이었다.

정지석은 9-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정지석의 활약으로 12-9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링컨과 정지석의 쌍포를 활용해 리드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안간힘을 내며 21-22까지 추격했지만, 오레올의 서브 범실로 다시 뒷걸음질 쳤다.

링컨은 23-21에서 엔드 라인에 걸치는 서브 득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24-22에서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규리그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에 무척 의미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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