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아빠 된 장동규,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석 달 전 아빠 된 장동규,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링크온 0 29 04.26 03:21
퍼트 라인을 살피는 장동규.
퍼트 라인을 살피는 장동규.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전엔 성적이 좋지 않으면 집에 가서 괴로웠는데, 요즘은 딸아이 얼굴만 보면 시름이 다 사라져요"

프로 골프 선수 생활 16년째인 장동규는 지난 2월 딸을 얻어 아버지가 됐다.

2014년 일본프로골프투어 미즈노 오픈에 이어 201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8년이 지나도록 우승이 없었던 장동규가 이번 시즌에 새로운 각오로 임한 이유다.

장동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건너뛰었다. 대신 국내에 머물면서 스윙 교정에 매달렸다.

딸과 보내는 시간도 많았다.

딸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그는 이번 시즌을 맞으면서 초조함보다는 느긋한 마음이 더했다.

장동규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버디 8개를 잡았는데 4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 행진이 포함됐다.

6번 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가 들어갔지만 대부분 샷을 잘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퍼팅도 잘 됐지만, 샷이 딱딱 원하는 곳에 떨어졌다.

앞서 치른 이번 시즌 두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장동규는 "겨울 동안 샷을 가다듬은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현역 시절 장타자로 유명했던 김주형 코치와 호흡을 맞춰 하체를 이용한 리드미컬한 스윙으로 바꿨다.

좀 더 가벼운 아이언으로 바꾸고, 예전에 쓰던 퍼터를 다시 들고나온 것도 효과를 봤다.

장동규는 "2016년 입대 전에는 한번 버디를 잡으면 줄버디를 했다. 군에 다녀온 뒤부터 몰아치기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예전 몰아치기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모처럼 선두에 나섰지만, 장동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는 장동규는 "순위보다는 내 스윙과 리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워낙 오래전에 우승했던 터라 장동규는 "올해는 우승이 너무나 하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 최재훈도 7언더파 65타를 때려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작년 챔피언 임성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준석(호주)과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에 임성재에 역전 우승을 내준 최진호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798 [게시판] 롯데이노베이트 코튼시드, FC서울과 팝업스토어 축구 05.28 22
49797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35
49796 '40홈런-70도루' MVP 아쿠냐, 도루하다 무릎부상…IL 오를 전망 야구 05.28 18
49795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25
4979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26
49793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29
49792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5.28 25
4979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22
49790 41세 초보 감독 김두현, K리그1 '위기의 명가' 전북 구할까 축구 05.28 23
49789 오세훈·배준호, A대표팀 첫 발탁…6월 월드컵 예선 출격 축구 05.28 27
49788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16
49787 'SSG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삼진쇼 보여드리겠다" 야구 05.28 22
49786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 야구 05.28 19
49785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20
49784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