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관왕' 이정후 "비로소 '이종범 아들' 수식어 뗐다"

'타격 5관왕' 이정후 "비로소 '이종범 아들' 수식어 뗐다"

링크온 0 211 2022.10.12 10:38

1994년 이종범 이어 역대 최초 '부자 타격 5관왕'

나란히 선 야구천재들
나란히 선 야구천재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KBO 레전드 40인 중 TOP 4에 선정된 아버지 이종범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2년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에 등극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대기록을 달성하고 떠올린 이름은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2군 감독이다.

이정후는 12일 구단을 통해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저에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타격(타율 0.349),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까지 5개 부문 1위에 올랐다.

1994년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에 이어 또 하나의 '부자 최초' 기록이다.

이종범은 그해 타율(0.393)과 안타(196개), 출루율(0.452), 득점(113개), 도루(84개)까지 5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아버지께서 정말 고생했고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한 시즌 동안 뒷바라지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5개 타이틀 가운데 이정후가 가장 의미를 두는 건 2년 연속 타격왕이다.

지난해 데뷔 첫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정후는 올해도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하고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2년 연속 타격왕은 꼭 이루고 싶던 목표였고, 올해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면서 "최다 타점 역시 개인적으로 값지다. 2020시즌 100타점을 넘겼지만, 지난해는 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만큼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정후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후는 시즌 막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였다.

결국 피렐라는 이정후에게 밀려 타격(타율 0.342), 홈런(28개), 타점(109개), 출루율(0.411), 장타율(0.565), 안타(192개)까지 6개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중 홈런만 박병호(kt wiz·35개)에게 밀렸고, 나머지 5개는 이정후에게 뒤처졌다.

이정후는 "올해 피렐라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어서 5관왕을 달성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피렐라에게 한 시즌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 투수들이 피렐라를 상대로 강했다. 투수 형들도 제가 5관왕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이정후는 "한 시즌을 잘 마친 거 같다. 이번 시즌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상까지 받으며 마무리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았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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