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이끈 손흥민 "승리할 수 있어 기뻐…더 높이 올라야"

연패 탈출 이끈 손흥민 "승리할 수 있어 기뻐…더 높이 올라야"

링크온 0 1,650 2021.10.04 08:00

'적장' 스미스 감독 "우리와 토트넘의 차이는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뒤 인터뷰하는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뒤 인터뷰하는 손흥민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 탈출을 이끈 손흥민(29)이 마음의 짐을 덜고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두 골에 관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6분에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로써 4∼6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네 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득점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밝은 얼굴로 "힘들게 몇 주를 보냈고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A매치 기간 전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3연패로 부진할 때 팬들의 우려는 커졌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때 이른 경질설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팬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손흥민은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 힘든 9월이었다. A매치 기간 이후 3경기에서 졌다. 책임감을 공유하고 싶었고 열정, 포기하지 않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다시 '0'에서 시작, 마음을 가다듬고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이비에르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
호이비에르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호이비에르의 골을 도와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자신보다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호이비에르가 골을 넣다니) 믿을 수 없다"며 크게 웃고는 "내가 어시스트를 했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호이비에르와 루카스 모라가 다 했다. 그들은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골을 넣을 자격이 있지만, 특히 호이비에르가 넣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패를 끊은 토트넘은 다시 반등을 노린다.

7라운드까지 4승 3패를 거둬 승점 12를 쌓았고, 현재 순위는 8위다.

손흥민은 팀의 여정을 '산'에 비유하며 상승세를 기대했다.

그는 "때때로 산과 같다. 어떨 때는 위로 올라가 목표에 도달한 뒤 내려오지만, 항상 올라가기만 할 수는 없다"며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해 왔고, 이제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 뒤 적장인 애스턴 빌라의 딘 스미스 감독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스미스 감독은 "우리와 토트넘의 차이는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선수,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5일 국가대표팀에 합류,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안산 와스타디움), 12일 이란과의 4차전(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43 농구와 농구인에 대한 에세이 '바스켓볼 다이어리' 출간 농구&배구 2021.10.14 323
942 폴터·데이 등 PGA 톱 랭커들, 비빔밥·만두로 '한식 체험' 골프 2021.10.14 829
941 미국 현지 언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과 작별 예상" 야구 2021.10.14 849
940 최지만의 감사 인사…"부상 복귀 후 첫 홈경기, 함성에 울컥" 야구 2021.10.14 890
939 울산-전북 '현대가 더비'·포항-나고야 한일전…ACL 8강 승자는 축구 2021.10.14 1331
938 FIFA, WC 유럽예선 관중-경찰 충돌·물병 투척 사건 징계 착수 축구 2021.10.14 1388
937 웨일스 축구대표 공격수 브룩스, 스물네 살에 암 진단 축구 2021.10.14 1524
936 21일 부산 개막 LPGA 투어 대회에 고진영·장하나 등 출전 골프 2021.10.14 856
935 임성재 "120명 중 100명이 우승 후보…이런 곳에서 2승 뿌듯" 골프 2021.10.14 882
934 프로야구 한화, 김진영·정진호·김민하 등 12명 방출 야구 2021.10.14 1011
933 최고 마무리는 돌부처!…오승환 '최연소·최고령' 40SV 싹쓸이 야구 2021.10.14 857
932 전 대표팀 주장 기성용, 벤투호 응원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다" 축구 2021.10.14 1449
931 '지소연 74분' 첼시, 유벤투스 2-1 제압…UWCL 시즌 첫 승리 축구 2021.10.14 1356
930 7년 만에 돌아온 레오 "더 노련해지고 더 강해졌다" 농구&배구 2021.10.14 303
929 미국 여자축구, 한국과 친선 경기에 러피노·모건 등 출격 축구 2021.10.14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