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1R 선두 임성재 "아버지 굿샷 기운 받았다"

마스터스 1R 선두 임성재 "아버지 굿샷 기운 받았다"

링크온 0 568 2022.04.08 09:28
샷을 하고 공의 궤적을 쫓는 임성재.
샷을 하고 공의 궤적을 쫓는 임성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 골프 대회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나선 임성재(24)는 이날 선전의 원동력으로 '부친의 굿샷'을 꼽았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부친 임지택 씨와 모친 김미 씨에게 마스터스 캐디복을 입혀 함께 나섰다.

9번 홀에서 부친 임 씨는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티샷을 날려 뒤에서 구경하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프레스 빌딩 인터뷰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아버지가 그런 샷을 해주셔서 평생 기억에 남을 파3 콘테스트가 됐다"면서 "오늘 좋은 경기도 아버지의 멋진 샷 기운을 받은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임성재가 밝힌 진짜 이유는 바람 속 연습이었다.

오거스타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애틀랜타에 골프장이 딸린 주택에 사는 임성재는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오늘 코스에서 바람이 꽤 불었는데 연습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티샷이 흔들려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티샷이 페어웨이를 거의 벗어나지 않아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0년 이곳에서 준우승했던 좋은 기억도 도움이 됐다고 임성재는 밝혔다.

"마스터스 준우승이 내 경력에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다"는 임성재는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 오늘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1타차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2020년 같은 공동 2위였고, 2타차 공동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당시 우승자였다는 사실에 임성재는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라 신기했다"면서 "뿌듯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거리 부담이 없고, 아이언을 잘 쳐야 하는 곳"이라는 임성재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이날도 1번 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는 임성재는 "6번 아이언이 다루기 쉬운 클럽이 아닌데 첫 홀부터 잘 맞았다. 2, 3번 홀이 그나마 버디를 할 수 있는 홀에서 내리 버디를 만들어 흐름이 좋았다. 이후부터 긴장감이 풀렸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스"라면서 "좋은 출발이지만 아직 2, 3, 4라운드가 남았다. 들뜨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코스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 3, 4라운드가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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