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애플러, 17경기 만에 선발 무실점…7이닝 역투

키움 애플러, 17경기 만에 선발 무실점…7이닝 역투

링크온 0 151 2022.09.11 16:42
kt전에서 역투하는 키움 타일러 애플러
kt전에서 역투하는 키움 타일러 애플러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애플러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7구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플러가 선발로 등판해서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KBO리그 첫 완봉승을 따낸 5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7경기 만이다.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애플러는 떨어지는 이닝 소화력으로 최근 들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부진했던 그는 순위 경쟁 팀인 kt를 만나 '반전투'를 펼쳤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애플러는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시즌 6승(8패)째를 수확한다.

꾸준히 위기를 맞았던 애플러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전광판에 '0'을 새겼다.

1회 2사 1, 2루에서 장성우를 땅볼로 처리한 애플러는 3회와 4회 모두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1-0으로 앞선 6회였다.

애플러는 2사 후 장성우에게 단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고 2, 3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마운드에 올라온 코치에게 계속 던지겠다는 신호를 보낸 애플러는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7회에도 등판한 애플러는 단 8구로 kt 타자 3명을 요리했고, 8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김동혁에게 넘겼다.

김동혁이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실점 없이 정리하면서, 애플러는 한국 무대 두 번째 선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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